국민이 깨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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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많은 문제들은

대중의 무지와 무관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좀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발전은 없다. 


깨어있는 5%가 발전(진화)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또다른 5%가 발전을 억제하기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민이 깨어있어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우리는 희생하고 있는 사실조차 모른채 희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며

자본과 권력의 꼭두각시로 남을 것이다.

And

<상식파괴자> 그레고리 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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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파괴자>


  그레고리 번스 저

  김정미 역

  정재승 감수 

  비즈니스맵 

  2010-05-25 

  원제 Iconoclast: A Neuroscientist Reveals How to Think Differently (2008)







교육과학기술부 소관의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겨울방학창의적체험캠프-쏙쏙캠프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방학동안 대학생들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캠프를 기획, 운영하는 프로그램인데,

대학생들은 대한민국대학생교육기부단이라는 이름으로 일종의 재능기부를 하는 셈이다.

나도 어떻게어떻게 친구의 소개로 얼떨결에 참가를 하게되었다.

가평에서 1박2일 사전연수를 받고와서 각종 사전보고서를 작성한 뒤, 저번주 구미의 형남초등학교에서 약60명을 대상으로 캠프를 진행했다.

우리팀은 각기 다른 학교와 전공을 가진 18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되었다.

초등학생 60명을 통제할려니 너무 정신도 없고 힘들더라;;

어떻게 2박3일이 지나간지도 모르겠다. 헤어질때는 다들 아쉬워서 우는 애들도 있었고..


여튼, 이 책을 읽게된 건 첫날 캠프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너무 할일이 없는거다. TV도 재미없고.

가방을 쌀때 책 한권쯤 챙겨갈까 고민하다가 짐이 너무 많아서 결국 챙기지 못했었는데 그게 좀 후회가 되더라.

결국 가까운 서점에 가서 책 한권을 집은게 이 책이였다.


보통 사람들과 다른 생각으로 혁신과 발전을 이루어낸 사람들에 대한 소개와 그 사람들이 어떻게 남들과 다른 '상식파괴자'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상식파괴자'는 크게 3가지에서 남들과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것이 일반인과 '상식파괴자'의 두뇌의 차이에 있다고 한다.

그 세가지는 지각, 공포반응, 사회지능 이다.


먼저 지각, 우리 뇌는 어떤 물체나 사건을 지각할때 그 효율성과 빠른 사고를 위해서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추측을 통해 물체를 지각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상식파괴자'들은 그 효율성의 지름길을 버리고, 다른 방식으로 물체를 볼 줄 안다는 것이다.


공포반응. 공포는 새로운 경험과 시도에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상식파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보다 실패의 두려움이 더 크다면 '상식파괴자'의 요건을 갖출 수가 없다.

여기서는 어떻게 인체가 두려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것이 사람의 몸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를

우리몸의 신경계의 구조와 그 과정에 대해서 설명한다.


마지막 사회지능.'상식파괴자'의 두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었다 하더라도 사회지능이 떨어진다는 성공한 '상식파괴자'가 될 수 없다고 얘기한다.

자신의 의견을 남들에게 설득하지 못해서 실패한 삶을 살다가 결국 자살에 이르게 된 한 '상식파괴자'의 사례를 들면서 현대사회에서는 남들과 다른

지각과 공포반응 못지않게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가장 인상에 깊은 부분은, 사회지능이 높았던 피카소와 사회지능이 낮았다고 볼 수 있는 고흐의 비교다.

둘다 뛰어난 화가로 역사에 기록되었지만, 고흐는 자신의 인생이 매우 암울했고 화가로써의 빛을 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피카소는 매우 사교적이며 사회지능이 높았기에 명성과 재력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러한 '상식파괴자'가 되는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 책 자체가 상식파괴자가 되기위한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상식파괴자들의 뇌는 무엇이 일반인들과 다른지, 그리고 뇌의 사고 과정이 어떠한지를 

설명하는 정도이다.

정신의학과 뇌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써, '상식파괴자'들을 분석했다고 하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설명이 될 것 같다.

그렇기때문에 책의 말미에 약물에 대한 소개도, '상식파괴자'가 되려면 이런 약물을 투약해라.가 아닌 이런 약물이 뇌과학적으로 뇌에 어떠한 영향을 

준다. 정도로 마무리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은연중에 몇몇 약물들이 불법이지만 굳이 사용을 금지시킬 이유가 없으며, '상식파괴자'가 되기위해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보인다.


책 자체가 적극적으로 '상식파괴자가 되자', '상식파괴자가 되는 방법' 을 얘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식파괴자'들이 갖춘 요건들이 무엇이며 '상식파괴자'가 되기 위해서 극복해야하는 3가지를 알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 책이 '상식파

괴자'가 되기위한 지름길을 안내해 줄 수는 있을 것 같다.


And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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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는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08년 6월이 마지막 글이니 그럴 수 밖에.

블로그 운영을 중단한 것은 대학생활로 바빴다는 것도 핑계가 되겠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싸이월드 때문이 아니였을까 싶다.


모든 친구와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싸이월드를 하던 시기였기에, 나도 블로그와 싸이월드를 함께 운영하였었고

결국은 자주 만나는 사람들과 인터넷 상에서도 그 교류가 지속적이도록 애쓰다보니 싸이월드만 이용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접했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를 되돌아보면, 참 많은 포털사이트와 SNS, 메신저를 해왔다.

누리꾼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활동을 했던 많은 사이트 그리고 서비스들.

결국은 한때의 유행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 되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했든 경쟁에서 밀렸든..

유행 자체가 문제를 발생시키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자리잡고 활동하던 곳들의 쇠락과 함께, 웹 상에서 맺어졌던 인연들이 새로운 장소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가 힘들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비교적 좀더 뛰어났던 점은 기존의 관계망을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였다.)

Daum의 인연이 Naver로 Nate로 지속되기란 중간 매개없이는 불가능했고, SNS, 메신져.. 모두 마찬가지다.

지인들과 함께 혹은 나만의 추억과 자료들이 버려지고 잊혀지는 것 또한 그랬다.


SNS가 새로운 유형의 소통방식과 빠른 소식 전파를 가능하게 했지만, 최근에 유행하는 SNS들을 이용하다보면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너무나 순간적인 것들로 치부해 버리게 되는 단점도 낳았다고 생각한다.

홈페이지와 블로그 그리고 미니홈피까지는 자료들을 축척하고 다시 찾아보게 되는 것 그리고 점점더 끈끈해지는 관계망이 가능하다고 볼때,

요즘의 SNS는 순간적인 서로의 감정과 이슈에만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는 경향이 있고 관계의 깊이보다는 넓게 퍼지는데에 더욱 치중되고 있다.


웹 상에서 어디를 가나 스팸성 정보들이 생성되기 마련이다.

SNS에서는 이제 친구의 글이 스팸성 정보로 치부되어 버리기까지도 한다.

친구가 무심히 누른 '좋아요'와 'RT'이 나에게는 스팸이 되기도 하고, 친구가 올린 일명 '뻘글''자랑글''허세글'이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순간 나 자신도 그러한 흐름에 휩쓸려가고 있음을 문득 깨닫게 된다.


어느순간부터 SNS에 글을 올린다는 것이 뭔가 굉장히 껄끄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 곳은 내 생각을 올리기가 마치 누군가의 관심을 바라는 애정결핍증을 앓고있는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내 글에 대해 남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걱정하게되고 신경이 쓰이게 된다.

스마트폰의 알림기능이 그런 마음에 조급함까지 더하게 만든다.


그리고 또..

이 곳 또한 언젠가 쇠락해버릴지 모른다는 회의감이 생기게됐다.

포털 사이트가 되었건 어떤 서비스가 되었건. 이렇게 변화가 빠른 요즘과 같은 웹세상에서는 조금이라도 종속성이 약한 곳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지속성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독립적인 홈페이지가 그 1순위이고, 블로그가 그 차선책으로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만큼은 정말 저 뒤로 미뤄두고 싶은 차선책이다. '네이버 속 나'의 블로그를 만들고 싶진 않다.)


SNS에 신물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부터,

건축에 대한 블로그를 따로 운영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 시작단계에 접어들었었다.

그러다 결국, 일상과 건축 또한 별개가 될 수 없음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적은 양이지만 조금이라도 정성을 들였던 기존의 블로그를

계속 방치 해 두는 것도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다시 이 곳을 좀더 다듬고, 또 다듬어가며 나의 기록을 남길 생각이다.


SNS는 최소한의 관계망으로써, 그리고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용도로만.

나의 생각과 기록들은 이 보금 자리에.



나의 일상 속에서의 생각들. 많은 부분이 건축에 대한 이야기로 기록하게 될 것 같다.

결국 도시 속 일상, 건축과 함께하는 여행 그리고 사진. 모두 묶여서 연결된다.

Architecture, Trip, Urban, Photo

그래서 새로운 블로그의 이름은 AT-UP이다.

짜증나게 이미 ATUP이라는 사이트가 존재 하더라, 곧 망하든가 이름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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